대구공항 통합이전 첫 단추, 후보지 선정이 관건

입력 2016-08-19 09:22
대구시는 국방부 주관으로 개최된 K2(대구 군 공항) 이전건의서 평가위원회에서 대구시가 제출한 건의서가 1000점 만점 중 800점 이상을 받아 ‘적정’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17~18일 종전부지 활용방안, 군 공항 이전방안, 주변 지역 지원방안 등을 검토했다. 특히 종전부지 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조달 가능 여부가 중점 평가대상이 됐다.

 대구시는 현 K2 부지에 ICT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과 문화예술·미래산업·친환경주거단지를 도입하는 ‘대구 휴노믹시티’ 조성안을 제시했다. 21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대구시 계획에 대한 재원마련이 가능하다고 보고 ‘적정’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이전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후보지로 꼽히는 지역에서 공항 이전 반대 기류가 일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 인근 경북지역 후보지는 의성, 군위, 영천 등으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달 결성된 군위군 공항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는 주민 2000여명의 서명이 적힌 탄원서를 경북도 등에 제출했다. 영천시 역시 일찌감치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 이전 사업이 조속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후보지 선정과 주민 설득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