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권도 이대훈 부활 성공… 동메달 결정전 진출

입력 2016-08-19 08:55 수정 2016-08-19 08:58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대훈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패자부활전에서 고프란 아흐메드(이집트)를 14대 6으로 누르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이대훈은 1회전부터 신장 192㎝의 아흐메드를 상대로 선제점을 얻어내며 앞서 나갔다. 1회전 종료 직전엔 뒷발 돌려차기로 3점을 얻어 6-3으로 리드를 지켰다.

2회전에선 특유의 몰아치기 공격으로 점수를 벌렸다. 2회전 종료 10여초를 앞두고 아흐메드에게 머리 공격을 당했으나, 곧바로 머리 공격으로 반격해 실점을 만회했다.

이대훈이 11-6으로 앞선 채 3회전이 시작됐다. 아흐메드는 체력을 많이 소진한 듯 보였다. 반면 이대훈은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어 승리를 따냈다.

앞서 이대훈은 같은날 치러진 8강전에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 8대 11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2 런던대회 때 58㎏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 한 체급을 올려 금메달에 도전했다.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달성은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손에 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전날 남자 태권도의 김태훈이 동메달, 여자 태권도 김소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