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로 10년 전 우체국 강도사건 범인 밝혀냈다

입력 2016-08-19 08:37
부산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DNA감정으로 10년 전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우체국 강도사건의 범인을 밝혀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9일 조모(36)씨를 강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7년 7월 30일 오전 2시28분쯤 경북 포항시의 한 우체국 2층 창문을 깨고 침입해 내부를 뒤지던 중 보안장치가 작동돼 출동한 경비원(52)을 폭행하고 가스분사기 1정과 현금 3만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우체국의 깨진 유리창에 남아 있던 혈흔과 주차장에서 발견된 배설물이 묻은 휴지 등을 확보해 DNA를 검출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조씨는 지난달 15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고, 경찰은 조씨에게 압수한 주사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조씨의 DNA가 10년 전 우체국 강도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