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기 이긴 선수, 손 들어준 이대훈 "졌지만 멋지다"

입력 2016-08-19 08:07 수정 2016-08-19 09:15
한국 태권도대표 이대훈이 19일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68㎏급 8강전 요르단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와 경기에서 패하고 요르단 선수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태권도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8강전에서 졌지만 눈물대신 상대에게 박수를 보냈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는 이대훈의 쿨한 모습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간 죄송하다며 고객를 숙인 선수들의 모습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대11로 석패했다.

이대훈이 태권도 남자68㎏급 8강전 요르단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와 경기에서 패하고 요르단 선수에게 승리를 인정하고 있다. 뉴시스

이대훈은 결정적 순간 아부가우시에게 발차기를 허용하며 2회 연속 금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아부가우시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승자를 인정하며 예우를 보인 것이다.

두 선수의 훈훈한 모습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박수소리는 이들이 퇴장할 때까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대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림픽을 대하는 자세가 성숙해지고 있다. 멋지다”는 반응과 ‘쿨가이’ ‘대인배’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대훈은 아부가우시가 결승전에 올라 패자부활전에 진출해 동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