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줄었는데, 카드 해외사용 사상최고… 2분기 34억달러 돌파

입력 2016-08-19 06:00
한국은행 제공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 수는 줄었는데, 해외 카드사용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불황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었지만, 줄어든 인원이 나가서 소비한 카드사용금액은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은 18일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발표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합쳐 4~6월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34억7000만 달러로 1~3월 33억3000만 달러에 비해 5.2% 늘어났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최고치 기록은 내국인 출국자수가 1분기 556만명에서 2분기 507만명으로 8.8%나 줄어들었음에도 달성한 결과다. 해외로 나가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 금액 자체가 크게 늘었다. 출국자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카드를 사용한 덕분이다.

한편 2분기 외국인 등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8억600만 달러에 그쳐, 내국인 등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 34억7000만 달러보다 6억 달러 이상 적었다. 다음은 한국은행이 보내온 2016년 2/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전문.

□2016년 2/4분기중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34.7억 달러로 2016년 1/4분기(33.0억 달러)에 비해 5.2% 증가.
o 내국인 출국자수*가 줄었으나(2016년 1/4분기 대비 -8.8%)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 및 사용금액이 증가.
o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2016년 1/4분기 대비 7.1%) 및 체크카드(1.6%)의 사용금액이 늘었으나 직불카드(-8.0%)의 사용금액은 감소.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