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복덩이’ 최재원이 입과 턱에 공을 맞고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올해 꼴찌에서 2등을 하며 ‘수직하락’한 삼성팬들의 유일한 희망이었기에 더욱 아쉽다.
피할 틈이 없었다. 최재원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장시환의 147㎞ 패스트볼을 그대로 맞고 쓰러졌다. 그는 이전 타석에서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직구는 그대로 왼쪽 턱을 향했고 순간적으로 턱과 목이 흐느적거리며 공의 위력을 그대로 받아냈다. 최재원은 즉각 구급차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삼성팬들에게는 아쉬운 순간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의 삼성은 올해 9위를 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박석민 선수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에 온 최재원은 삼성팬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최재원은 부상 전까지 3루수와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과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으며 3할3푼3리 4홈런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최재원은 아주대병원의 정밀진단 결과 턱부위에 뼈 골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진단이 더 필요하지만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또 턱뼈와 이 등이 연관돼 치과치료 등 복합적인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장시환은 헤드샷 규정대로 퇴장돼 심재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장시환은 지난해 팀 동료 장성우와 SNS 사건에 연루되며 사회봉사 56시간을 명령받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