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100만 비행마일리지를 선물받은 아기

입력 2016-08-19 00:44 수정 2016-08-21 10:54
두바이에서 필리핀 마닐라까지 태어나자마자 4시간을 비행한 신생아가 100만 마일리지를 선물받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기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필리핀 세부퍼시픽 비행기 안에서 예정일보다 5주 먼저 출산했다.

이 소식을 알린 세부퍼시픽에어라인의 트위터 캡쳐

비행기에 타고 있던 간호사 2명이 승무원과 함께 출산을 도왔다. 조종사는 급히 기수를 가까운 도시인 인도 하이데라바드시로 돌렸다. 무사히 태어난 아기에게는 하늘 높은 곳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아 ‘헤이븐’이라는 이름이 이어졌다. 세부퍼시픽은 헤이븐이 자사 기내에서 태어난 첫 번째 아기라고 발표했다.

란스 고콩웨이 세부퍼시픽 CEO는 헤이븐에게 100만 마일리지를 선물했다. 마일리지에는 유효기간이 없고 가족과 함께 나눠 사용할 수도 있다. 그는 “아기와 산모가 모두 건강해 매우 기쁘다”며 “승무원들은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출산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 출산으로 비행기는 9시간 연착됐지만 승객 중 누구도 불만을 터트리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