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m 세계최대 비행선 ‘날아다니는 엉덩이’ 이륙 성공

입력 2016-08-19 00:11 수정 2016-08-21 10:47
92m짜리 비행선인 에어랜더10이 영국 런던 북부 베드포스셔 카딩턴 상공을 날고 있는 모습. 모양이 엉덩이를 닮아 '날아다니는 엉덩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AP뉴시스
92m짜리 세계 최대 비행선 에어랜더10이 17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베드포드셔 카딩턴에서 비행에 성공했다고 영국 미러지가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에어 비클즈사가 개발한 에어랜더10은 지금까지 비행에 성공한 비행선 중 큰 것으로 기록됐다. 비행시간은 20분 정도였다.

모양이 엉덩이를 많이 닮아 ‘날아다니는 엉덩이(flying bum)’라는 별칭이 붙은 이 비행선은 2년 간의 준비를 거쳐 비행에 성공했다. 에어랜더10은 지상 5000m 상공까지 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48㎞/h다.

사진=AP뉴시스
개발사는 에어랜더10이 화물선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여객을 나르기에 경제성이 있는지를 체크했다. 비행선은 활주로 없이 곧바로 날아올라 공중에 오를 수 있다. 소음이 없고, 연료도 상대적으로 적게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다만 속도가 비행기에 비해 떨어진다. 미러지에 따르면 당초 이 비행선은 첩보용으로 개발됐다. 한번 이륙하면 5일에서 최대 2주까지 상공에 머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비행선을 소음이 적은 거대한 헬리콥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