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서전을 펴내고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성추행 사건을 단정적으로 언급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다음달 3일 ‘윤창중의 고백-피정(避靜)’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로그에 따르면 자서전은 도서출판 윤창중칼럼세상이 펴냈다. 시중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으며 이메일과 전화로만 거래된다.
그는 자서전 출간에 대해 “도서출판 윤창중칼럼세상이 처음으로 출간한 윤창중의 고백-피정에 대해 독자들이 예상보다 농도 깊은 반응을 보여줬다”며 “책을 주문받은 과정에서 과분한 성원과 배려를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독자들과 얼굴을 직접 보고 호흡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3년4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서는 이 시간은 인생의 제2막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중대하고 의미 깊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3년 전 사건을 언급하며 뻔뻔한 행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사 아래에는 삽시간에 비난 댓글이 수백건이나 달렸다.
윤 전 대변인은 18일 오전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부 ‘’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북콘서트 소식에 성추행 사건을 언급한 일부 언론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글에는 “언론의 무지비한 ‘윤창중 생매장 드라마’에 대해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오늘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북콘서트와 관련해 저의 명예를 다시 땅 바닥으로 추락시킨 언론사를 상대로 즉각 제소할 방침을 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3년 간 객관적 사실이 단 한 가지도 확인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대한민국 언론과 음해세력은 나를 성추행범이요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인격파탄자로 매도하는 ‘윤창중 생매장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