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신안 하의도 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전남 신안군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쯤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별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해 농기계 등을 보관하는 별채 오른쪽 뒷편 처마 일부(가로 50㎝ 세로 20㎝)가 불에 탔으나, 출동한 주민과 의용소방대 등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생가 인근에 설치된 CCTV 확인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DJ 생가에서는 오전 10시 고길호 신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의면 김대중 대통령 추모위원회가 주관하는 7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DJ 생가는 999년 9월 창고와 본채(26평)로 새롭게 복원됐지만 2002년 12월 방화로 인해 사랑채와 본채의 지붕 절반이 훼손됐다.
당시 화재 범인은 대전에 주소를 둔 40대 서모씨로 밝혀졌다. 서씨는 경찰에서 “남북통일의 해법을 대통령께 직접 건의한다는 취지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앞두고 하의도 생가 두번째 화재 발생,
입력 2016-08-18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