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한 탈북자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건물 유리창을 닦다가 추락해 숨졌다.
18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30분쯤 송도국제도시의 한 대형건물에서 김모(48)씨가 에스컬레이터 난간을 넘어가 막대 걸레로 유리창을 닦다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는 김씨가 에스컬레이터와 유리창 사이에 있는 빈 공간에서 발을 헛딛으면서 13m 아래 지하 1층까지 이어진 빈 공간으로 추락하면서 일어났다.
김씨는 북한 청진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한 엘리트였으나 탈북 10년째를 맞아 노동자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고와 관련, 유족들은 '사고 원인이 회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청소업체와의 대화가 잘 안돼 아직까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추락사고가 맞다"며 "자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40대 탈북 산부인과의사, 송도국제도시 대형건물유리창 청소 중 추락사
입력 2016-08-18 11:13 수정 2016-08-18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