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017학년도 자율형사립고 입학전형에서 추첨 전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것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사고 전형요강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자기소개서 제출 시점을 놓고 대립했던 서울교육청과 자사고교장협의회는 지난 10일 학생 자율에 맡기기로 가까스로 합의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가 자소서를 낸 시점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할 수 없도록 몇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추첨이 끝난 뒤 출력물로만 지원자의 자소서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소서를 추첨하기 전에 냈는지 추첨이 끝난 뒤 냈는지 학교가 파악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 요지다.
학교생활기록부를 포함한 모든 서류는 추첨이 끝난 뒤 서류접수 기간에만 제출하도록 했다.
또 추첨 전에 자소서를 내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오는 9월 중학교 교장 연수와 중3학생,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위치한 자사고 입학전형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입학원서 접수부터 시작된다. 15일 추첨을 거쳐 17일 자정까지 자기소개서를 입력 저장 완료해야한다. 그 이후에는 자기소개서 수정이 불가능하다. 자기소개서는 입학원서 접수부터 이날까지 학생이 자율적으로 입력할 수 있다.
그 외의 제출 서류는 18일부터 22일까지 학교를 방문해 제출해야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서울 자사고, 지원자 자기소개서 미리 확인 못해
입력 2016-08-18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