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자형 눈썹 문신이 많은 여성의 인기를 받으며 전국에 퍼져간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8일 보도했다.
평양에서 내려온 문신 전문가들이 지방에 위치한 개인 미용실에 거주하면서 일자 눈썹을 새겨주고 돈을 받는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그들은 중국을 통해 넘겨 온 한국산 문신 기구로 하루 평균 중국 돈 3000위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요즘 추세인 일자 눈썹은 종전의 가느다란 눈썹 문신과 달리 적당한 넓이의 폭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려준다. 색깔도 검은색보다는 갈색을 넣어주고 눈썹 끝부분을 아래 방향으로 약간 내려준다.
일자 눈썹 문신 비용은 한 사람당 중국 돈 100위안이며, 종전 눈썹 문신을 지우는 가격은 중국 돈 150위안이다. 쌀 50kg 가격에 맞먹는 비용을 내더라고 일자 눈썹을 만들려는 여성들의 수가 날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통신원은 전했다.
북한 여성들이 일자 눈썹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은 한류 때문이다. 드라마 속 남한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일자 눈썹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북한 여성들의 심리를 단번에 유혹했다. 거기다 강의한 모습으로 안겨 오는 까만색보다 다소곳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갈색 눈썹은 많은 여성의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북한정권은 갈색 머리를 자본주의 상징으로 보고 엄중히 단속하고 있다. 그래서 갈색을 선호하는 여성들은 정권의 단속이 두려워 머리염색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갈색 눈썹은 사정이 다르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에는 갈색을 띤 눈썹연필이 있다. 그래서 갈색으로 눈썹 문신을 한다고 법적 처벌을 받을 일은 거의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