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의 중심에 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성 육상 선수 카스터 세메냐(25)가 800m 준결에 올랐다.
세메냐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800m 예선에서 1분59초31를 기록,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압도적인 기량과 탄탄한 근육, 중저음의 목소리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때 마다 성별논란에 시달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세메냐가 우승한 후 성별 검사를 실시했다. 세메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다른 여성 선수들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IAAF는 지난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여성 종목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세메냐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근거가 부족하다’며 세메냐의 손을 들어줘 이번 대회 출전이 가능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성별논란' 세메냐, 여자육상 800m 준결승 진출
입력 2016-08-18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