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북한 주영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 한국 들어왔다”

입력 2016-08-17 19:01 수정 2016-08-17 19:45

최근 가족과 함께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용호 공사가 최근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태 공사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태 공사가 가족들과 함께 입국했다는 사실 이외에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앞서 영국 BBC방송과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망명한 북한 외교관이 태 공사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그가 공사(Minister) 또는 부대사(Deputy to the ambassador)로 통용되는 대사 바로 아래 직급의 외교관이라고 밝히고, 주로 선전·홍보 업무를 담당해 왔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10여년 동안 영국에서 부인, 자녀들과 함께 지내오다 몇 주 전 런던 서부 거주지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도 대북 소식통을 통해 북한군 장성급 인사와 외교관의 탈북설이 전해진 바 있으나 이 외교관이 태 공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