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CEO들 "노후 경유차 지원책 빨리 좀"

입력 2016-08-17 16:18
국내 완성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17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노후 경유차 지원책을 서둘러 시행해달고 요구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등 5개사 CEO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 장관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박한우 사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을 만나 “산업부 측에 노후 경유차 지원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진행 사장은 “내수 절벽 우려가 있는 만큼 경유차 폐차 지원책을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노후 경유차를 신규 승용차를 바꾸면 개별소비세를 최대 100만원까지 깎아주는 내용 등을 담은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국회 입법 등이 지연되면서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박한우 사장은 인도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땅과 사람이 없어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구자라트주, 마하라슈트라주, 안드라프라데시주 등 3개 주에서 부지를 살펴보고 있을 뿐 협상을 진행 중인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에) 진출해야하는 건 맞지만 급하게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