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바닷물' 통영 양식장 어류 100만마리 집단 폐사

입력 2016-08-17 16:12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양식장 어류가 집단 폐사해 양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경남 통영시 등에 따르면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최근 10일간 해수면의 온도가 28~30℃를 기록하는 등 해수면의 온도가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에 설치한 우럭과 볼락 가두리 양식장에서 치어와 성어가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을 보면 산양읍과 삼덕, 곤리, 풍화, 미남해역 가두리 양식장 11곳에서 우럭 치어 7만8450마리(3136만원 상당), 성어 3만627마리(5757만원 상당)가 폐사했다.

볼락의 경우 치어 35만3250마리(1억2717만원 상당), 성어 3만2715마리(1억2595만원 상당)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횟감으로 인기를 모으는 볼락과 우럭은 다음 달부터 출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예정이었다.

통영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고열로 인한 폐사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피해 원인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에어레이션과 액화산소 등을 가동해 수온을 낮추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