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초원 위 이색 건물 위로 떨어지는 별똥별

입력 2016-08-17 16:06 수정 2016-08-17 16:34

지난 12일 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 내 테쉬폰(Cteshphon) 위로 페르세우스 유성(별똥별)이 떨어지고 있다. 제주도 사진 촬영 명소인 목장은 제주도민들의 가난 구제를 위해 1960년대 만들어졌다.
테쉬폰은 곡선 형태의 텐트 모양과 같이 합판을 말아 지붕과 벽체의 틀을 만들어 고정한 뒤 틀에 억새, 시멘트 등을 덧발라 만든 건축물을 가리킨다. 이라크 바그다드 부근에 약 20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 목장에 있다.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 목장 가운데 자리한 테쉬폰은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세워진 뒤 돈사, 사료공장, 협재성당 등 다양한 곳에 쓰인 건물이다.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웨딩촬영 장소로도 많이 활용된다.

제주=글·사진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