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른 멕시코 자동차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는 17일 ‘멕시코 제조업 경쟁력 활용전략-자동차산업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내고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는 성장세, 임금경쟁력, 지정학적 강점 등이 꼽혔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세계 7위이자 중남미 자동차 생산국인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3년 310만대에서 지난해 360만대(2015년)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는 멕시코 전체 제조업의 20%에 해당한다.
멕시코는 임금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올 4월 기준으로 멕시코 자동차산업종사자 평균 시급은 7.79달러(약 8300원)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인 미국(37.78달러)과 캐나다(39.04달러)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로 GM의 멕시코 라모스아리스페 공장에서 생산된 쉐보레 소닉을 한대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은 미시간에 비해 약 674달러(74만995원) 저렴했다.
지정학적 요인도 멕시코의 강점으로 꼽힌다. 멕시코는 북미와 중남미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대서양을 통해 유럽, 태평양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은 육상운송도 가능해 대규모 물량 이동시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
멕시코는 향후 제조업 경쟁력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경쟁력위원회가 내놓은 ‘국제제조업 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멕시코는 2016년 69.5(전체 8위)에서 2020년에는 75.9(전체7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제조업 경쟁력지수는 2016년 100에서 2020년 93.5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트라는 멕시코 시장에 효과적인 진출을 위한 3가지 전략으로 ▲현지 합작투자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 파트너링 노력 ▲멕시코의 산업별 클러스터 활용 ▲멕시코 정부의 기술육성 정책을 활용한 기술협력 등을 제시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新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른 멕시코에 주목해야
입력 2016-08-17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