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에서 금품 훔쳐 가출 생활한 ‘군기피자’

입력 2016-08-17 12:05 수정 2016-08-17 12:05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 가출 생활한 20대 군기피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차된 차량 안에서 15차례에 걸쳐 571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강모(2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6월 15일 오후 10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도로에 김모(48)씨가 주차시켜 둔 스타렉스 차량의 잠겨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과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낮 시간대에는 공사장 주변에 세워진 트럭을, 야간 시간대에는 주택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선택했다. 차량 내부에 보관중인 물건과 현찰은 도난여부를 늦게 발견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앞서 강씨는 “군대에 가기 싫다”며 소집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강씨는 비슷한 시기에 집을 나와 노숙자 쉼터 등을 전전하며 숙박비, PC방 이용료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내부의 도난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귀중품은 차량에 보관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