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마시면 장수한다?" 중국오줌치료협회의 왕성한 활동

입력 2016-08-17 11:02 수정 2016-08-17 11:42
오줌을 마시면 장수한다고 믿는 중국인. 인민망

중국 민정부가 16일 비인가 시민단체 51개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1135개에 이른다. 이중 ‘중국소변치료협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협회는 홍콩에 등록됐지만 활동은 중국에서 한다. 17일 인민망에 따르면 지난해 1000여명이었던 회원이 올해 4000명으로 늘었다. 회원들은 온라인에서 경험담을 공유한다. 이들은 오줌을 마시면 장수할 수 있고, 건강이 좋아지며, 심지어 암도 치료된다고 믿는다. 설립자인 바오야푸는 당국의 명단 발표에 유감을 표명하며 “홍콩 정부에 정식 등록된 합법적 공익단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비인가단체인 만큼 회원 가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지만 폐쇄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다. 우한시 민정국 관계자는 인민망에 “현재 협회의 관련 활동을 예의 주시하지만 관할권이 없다”면서 “위법한 범죄 활동이 있을 경우 공안부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