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가상현실 기기 '프로젝트 알로이' 공개

입력 2016-08-17 09:58

인텔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2016에서 가상현실(VR) 기기 '프로젝트 알로이'를 공개했다.

 이 기기는 VR 헤드셋 안에 CPU, GPU,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을 모두 내장하고 있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연결 없이 VR을 체험할 수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처럼 PC와 연결할 필요도 없고, 기어VR같이 스마트폰과 결합하지 않아도 되는 독립형 VR 기기다. 또 VR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는 '프로젝트 알로이'를 설명하면서 '통합 현실(Merged Reality)'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MR은 가상현실을 보다 사실적이면서도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실제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프로젝트 알로이를 2017년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우10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PC에서 내년에 VR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