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쓰레기와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10일 기준 우도해양도립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140만85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만1552명보다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성수기인 7∼8월은 다른 시기보다 56%가량 증가하며 1일 방문객이 우도 인구(지난달 31일 기준·1780명)의 5배 가량인 89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우도로 들어간 차량 역시 올해 12만77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62대(6%) 늘었다.
우도 입장료 수입은 총 15억7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억8000만원 증가했다.
입장료 수입은 늘었지만 우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증가하면서 교통과 쓰레기 등 각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우도 방문객들은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며 제주시에서 인력을 보강해 청소가 매일 이뤄지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꼭 한번 들른다는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의 경우 주민들이 지속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펴고 있지만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 문제와 더불어 우도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교통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3년 58건에서 2014년 67건, 지난해 70여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객들이 모는 승용차와 전동스쿠터 등이 해안도로는 물론 마을안 좁은 골목길까지 누비면서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돌담을 끼고 있는 우도의 길이 좁아 승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을 돌아보기 위해 스쿠터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탐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섬 속의 섬 우도,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교통대란 우려
입력 2016-08-17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