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평화·스포츠 가치에 중점 둔 ‘문화행정’ 추진

입력 2016-08-17 09:18
 제주도가 제주의 문화·평화·스포츠 가치에 중점을 둔 문화행정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도민 문화향유기회 확대, 제주문화 브랜드 세계화, 문화산업의 융복합화, 제주전통문화 보전·육성에 초점을 맞춘 문화분야 행정체계를 구축·운영해 나간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권역별 거점 문화 시설(지구)을 중심으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덜된 서부권역의 '저지예술인마을'과 생활형 문화시설(생활문화센터, 작은 도서관 등) 확충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문화예술재단의 경영혁신,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창작활성화를 위한 시스템도 정비한다. 길거리·공원·아파트 등 다중 집합 장소와 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공연 등 현장중심 문화 활동도 강화한다.

 제주문화브랜드 세계화를 위해서는 기존 탐라문화제·국제관악제 등의 운영과 참가프로그램의 혁신을 통해 국제화를 도모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인 한·중·일 3국의 교류 기반을 조성하고, 도내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참여를 확대해 제주문화예술역량도 키워나간다.

 또 2017년 UCLG 문화정상회의 개최와 UCLG ASPAC 활동 등 국제 문화예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제주문화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산업의 융복합화를 위해 제주특화형 영상산업 육성, 신화·전설 등 문화원형 종합 기록화, 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 문화 창작품 홍보·시장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할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및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조성·운영 등을 추진한다.

 평화대외협력분야에서는 ‘제주포럼’을 세계적인 명품포럼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국제교류 확대를 중점적으로 전개한다.

 국제교류사업 추진은 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위주의 교류에서 스페인(발레아레스주)·이탈리아(샤르데나) 등 유럽지역으로 확대하고, 중국 연해지역에 치우친 교류는 산시성 등 내륙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교류범위를 단순 관광분야에서 문화·환경·에너지·스포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친 제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