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이 최근 발생한 복부대동맥 파열 환자에 대한 수술을 연속적으로 시행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달 5일과 20일 각각 복부대동맥 파열로 타 병원에서 긴급 전원됐던 K씨(73)와 G씨(78) 등 환자 2명에 대해 응급수술을 시행한 결과 모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뒤 외래를 통해 경과관찰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인근 지역병원으로부터 환자발생 연락을 받은 후 응급의학과·심장내과·마취과·외과·흉부외과 등의 협진체계를 가동, 미리 수술실을 확보하고 수술 전 대기와 마취유도시간을 최소화해 두 명의 생명을 소생시켰다.
일반적으로 복부대동맥이 파열된 환자의 경우 신속하게 긴급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시간 내 사망하게 된다.
이 응급수술은 조직으로 침투된 파열 혈액들로 인해 대동맥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수술을 마치더라도 회복과정에서 과다출혈과 다장기부전 등으로 사망률이 60∼80%에 이르러 아직도 심혈관 외과영역에서 난제로 남아있는 질병이다.
수술을 집도했던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은 “이번 수술 결과는 제주지역 의료계의 매우 의미 있는 한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제대로 된 응급환자 전달체계와 높은 수준의 협진 등 선진적 진료시스템이 갖춰진 결과”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한라병원, 복부대동맥 파열 환자 수술 연속 성공
입력 2016-08-17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