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北인권 거론...정신병자의 잠꼬대”

입력 2016-08-17 08:17

북한은 16일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 죄악을 가리우기 위한 넉두리로 일관됐다"고 말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장본인은 남조선에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우리를 힘으로 위협하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괴뢰패당"이라면서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우리의 정의로운 핵보검을 걸고 든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어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에 대해 "미국의 강도적 요구를 받아 물고 남조선을 미국 승냥이들이 더욱 살판치는 소굴로, 대국들의 핵대결장으로 만든 만고죄악을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고 했다.

조평통 대변인 또 박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과 인간적 삶을 거론한 것에 대해 "주제넘은 입방아질"이라면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구현하여 인민의 모든 꿈과 이상을 꽃 피워가고 있는 우리 공화국을 악의에 차서 헐뜯는 것은 정신병자의 잠꼬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미국에 붙어 잔명을 겨우 부지하고 있는 역도가 감히 우리를 넘겨다 보며 '흡수통일'의 꿈을 추구한다면 박근혜의 명줄이 끊어지기 전에 우리가 어떤 식의 통일을 이룩해 겨레의 통일염원을 성취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근혜는 요사스러운 궤변과 대결망동으로 파멸의 나락에서 벗어나 보려고 발악할 수록 온 겨레의 저주와 규탄 속에 비참한 운명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