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에 출전한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이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은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23·스페인)에게 세트 스코어 0대 2(12-21 16-21)로 졌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성지현은 4년 만의 재도전에서 8강에 만족해야 했다.
성지현은 1세트에서 9-10까지 따라붙으며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두 차례나 세계 선수권을 제패한 마린의 두뇌 플레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성지현은 2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7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성지현은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4년간 다같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2세트 초반에 좀 더 같이 붙었어야 했는데 경직됐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