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대 2(12-21 16-21)로 졌다. 4년 전 런던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성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성지현은 1세트에서 9-10까지 따라붙으며 접전을 펼쳤지만 두 차례나 세계 선수권을 제패한 마린의 두뇌 플레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하이 클리어와 헤어핀을 적절히 섞어가며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는 상대에게 1세트를 9점차로 크게 패한 성지현은 2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7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전날 배연주(26·KGC인삼공사)에 이어 성지현까지 패함으로써 20년 만의 여자 단식 메달 도전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방수현(44)이 마지막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성지현, 세계 1위에 막혀 4강 실패
입력 2016-08-17 06:45 수정 2016-08-17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