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100m 골인 직전 찍힌 기막힌 사진

입력 2016-08-17 02:01 수정 2016-08-17 14:37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를 대표할 장면이 또 하나 탄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볼트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날 ‘레전드’ 사진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볼트가 지난 14일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1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에 찍혔다. 게티이미지 사진기자 캐머런 스펜서가 포착한 장면이다.

사진 속 볼트는 필사적으로 달리는 다른 선수들을 돌아보며 ‘씨익’ 웃고 있었다. 마치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한 듯하다. 손과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순간에도 볼트는 여유가 넘쳤다.

스펜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볼트를 촬영했다. 그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볼트가 70m 부근에서 다른 선수들을 앞설 것이라고 예상해 그쯤에서 볼트를 따라 카메라를 움직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펜서의 사진을 두고 “볼트의 우월함을 보여주는 이 사진이 리우 올림픽의 가장 기억할 만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볼트는 17일  열린 남자 육상 200m 예선 9조에 출전해 20초28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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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