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기관사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 최기석씨가 10일 오전 11시30분쯤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국민일보에 의견을 보내왔다.
16일 최기석씨에 따르면 최씨는 사고 당시 직접적으로 나서서 인명구조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 10일 오전 11시20분쯤 검단오류역에서 문제의 열차(운연행)를 탑승했으며, 11시30분쯤 열차가 독정역에 도착했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출입문과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아이엄마와 아이가 탑승했으나 탑승 도중 아기의 발이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새에 빠지면서 발생했다.
최씨는 이 장면을 보자마자 운전실 쪽으로 달려가 안전요원에게 차를 세우라는 말을 했으나 당시 안전요원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몇몇 승객들이 차를 세우라는 말을 해도 바로 듣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최씨는 비상정지 스위치를 찾다가 그 사이에 출입문과 스크린도어가 닫히려 하자 1초라도 급한 상황에 출입문이 못 닫히게 일단 몸으로 막았다고 언급했다.
최씨는 “무인운전이라 아무리 센서가 있어도 시스템 오작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사이에 사람이 끼었는데도 열차가 그대로 출발해버리는 등)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아기는 구출됐으나 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사이에 아기엄마와 유모차가 끼었다는 것이다.
최씨는 “인명구조가 끝나고 나서, 아이는 그 충격에 계속 큰소리로 울고있고, 아이엄마도 많이 당황하셨는지 어쩔 줄 몰라했다”고 회고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지하철 독정역 사고 아기의 발이 낀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 나와
입력 2016-08-17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