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에이즈바이러스 치료제 '여성 감염인'에 효과 탁월

입력 2016-08-16 23:03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 ‘트리멕’이 여성 감염자들에게도 탁월한 효능을 갖는 것으로 입증됐다. 트리멕은 식사에 관계없이 하루 1알 복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돌루테그라비르’를 포함한 최초의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 ‘트리멕’에 대한 연구결과(ARIA 연구 임상 3b상 48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ARIA 연구는 495명의 치료 경험이 없는 여성 HIV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48주차에 트리멕 복용군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82%로 대조군(ATV/r+TDF/FTC 치료군)의 71%에 비해 통계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멕은 안전성면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트리멕 치료군의 약물 관련 이상 반응 보고율은 33%로 대조군(49%) 보다 적었다.
 전세계적으로 HIV 감염자 3690만명 가운데 절반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 감염인에 대한 임상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는 의료진과 여성 감염인들에게 트리멕에 대한 중요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성 HIV 감염인의 비중이 아직 남성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임신 및 태아에게로의 수직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할 때 여성 감염인들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리멕은 최초의 2세대 인테그라제 억제제인 ‘돌루테그라비르’와 ‘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결합한 첫 번째 복합 치료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