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26억원을 번 권용원(55·사진) 키움증권 사장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26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중 주식매수선택권(15만8944주)을 행사해 번 돈이 90%가 넘는 23억8200만원이다. 급여는 2억3200만원으로 8.8%에 불과했다.
현대증권의 윤경은 사장은 총 23억5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중 상여금이 2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흑자를 낸 공로로 받은 포상금 14억원이 포함된 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이 19억9400만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17억5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자리에서 물러난 서태환 전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퇴직금 15억3200만원을 포함해 16억3700만원을 챙겼다.
이외 은행·카드·보험업권에서는 내년 3월 퇴임 예정인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이 12억5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이 번 인물로 드러났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11억8100만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10억9500만원을 받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