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16일 ‘1948년 건국’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노무현정부의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고 역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박 대통령이 언급한 1948년 8·15 건국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식 및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문 전 대표가 계승하겠다는 김 전 대통령도 1998년 8월 15일을 건국 50년 시점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기해 제2 건국 운동을 펼쳐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48년 8월 15일을 건국 시점을 본 것은 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노 전 대통령은) 1948년 건국이 근대 국민국가의 기본 요건인 주권적 주체로서 국민에 의해 정당성이 부여된 민주공화국의 건설을 의미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2007년 8·15 경축사 내용도 이와 같다”고 주장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새누리 김용태 "文의 대통령 경축사 비난은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
입력 2016-08-16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