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굴포천 하수도에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입력 2016-08-16 20:38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부평정수사업소는 부평구와 계양구의 시내를 관통하는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상수도 원수를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굴포천을 끼고 있는 부평지역은 농토가 비옥한 곡창지역으로 유명했으나 산업화 이후 하수도로 바뀌면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한 하천의 복개와 함께 공장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들면서 악취가 나는 도심의 흉물로 변했다.

이에 따라 부평구와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상수도용 원수를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고, 하수는 별도 처리하는 등 대책을 서둘렀다.

굴포천의 하천복원과 시민들에게 친수공간 제공 등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연간 약 700만t의 상수원수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공급해 2급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상실한 서부간선수로에도 건천화를 막기 위해 농사철이 아닌 10월부터 2월 사이 상수원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내년부터 구축해 굴포천 유역으로 맑은 물을 흘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