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주택가에 화장실 몰카범이 활개치고 있다. 최근 단독주택 2층 현관까지 침입해 몰카를 찍다 발각되는 일이 벌어져 주민들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인천 부평 일대 화장실 도촬범”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아내가 몰카 피해를 입자 분노한 남편이 온라인에 범인을 공개수배 한 것이다().
그는 “몰카범이 아내가 목욕하는 장면을 찍다 들키자 달아났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에도 동네를 기웃거리는 사람이 목격됐고, 주차된 차량 뒤에 숨어있던 남성을 신고한 사례도 있다”며 범죄 징후가 보였는데도 막지 못해 우려했던 큰일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 부평 일대 사시는 분들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일단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했다는 그는 아랫집 CCTV 영상에 찍힌 범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몰카범이 빈통을 이용해 담을 넘보는 모습과 범행이 들키자 2층 계단을 내려와 도주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17일 본격 경찰수사를 앞두고 있다며 네티즌들에게 “사진을 보고 짐작 가는 사람이 있으면 자수를 권유해 달라”라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