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체부 장관 내정자 '1분 해프닝 기자브리핑'

입력 2016-08-16 14:42 수정 2016-08-16 16:09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1분 해프닝'을 벌였다. 조 내정자는 16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가졌다. 장관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도 하기 전에 기자브리핑을 여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조 내정자는 앞서 오전 11시30분쯤 문체부 대변인실을 통해 오후 2시 기자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라고 언론에 알렸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만큼 청문회 통과는 자신 있기 때문에 내정자 신분으로 기자브리핑을 미리 자청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오후 2시 정각 브리핑룸에 들어선 조 내정자는 “안녕하십니까? 조윤선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메모지를 꺼냈다. 그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국정기조 하에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에 주무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한한, 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어 “앞으로 문화융성으로 우리 국민이 행복하고 윤택하게 그리고 우리나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에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국회 청문회 준비를 충실하게 하고 의원님들의 질문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힌 뒤 자리를 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에 기자들이 “이거 뭐야”라며 어이없어하자 박정렬 문체부 대변인이 “질의응답은 일체 받지 않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1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장관 내정 소감 브리핑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나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이병주 기자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