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들에 이슬람 세력의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성 앤드류 정교회 주일예배 시간에 여러명의 남성들이 탄 차가 교회 앞을 천천히 지나가며 창밖으로 "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수차례 외치며 지나갔다고 보도했다.
이 교회의 조시아 트렌햄 담임목사는 교인들에게 "진정하고 교회에 있는 동안 경계하고 특히 아이들을 조심시키라"고 당부하고 "무슬림 청년들이 회개하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교인들에게 기도해달라"고 이메일을 보냈다. 목사는 교회가 아직도 긴장하고 있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이어 "이제 모든 예배 시간에 경비원이 함께 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국에서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국가 안보 분석가인 라이언 마우로는 "많은 교회가 자기방어 방법을 가르치거나 경비원을 고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슬람 테러범들이 민간인보다 목사나 신부를 참수하는 것이 더 많은 관심을 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월에 미시간 주 디어본 하이츠시의 키알 아부 라이 얀(21)이 IS를 대신해 자신의 집 근처 대형교회를 공격하려다가 체포됐다.
한달 전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에서 가장 큰 교회인 밸리침례교회는 아랍어로 작성된 협박편지를 받았다. 이후 예배시간에 비밀경찰이 배치되고 연방수사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텍사스 주 불라드시에 위치한 고린도 선교 침례교회에 전투복을 입은 무슬림 남자가 알라신이 기독교인들과 다른 이교도들을 죽이라고 했다고 테러 협박을 했다. 이외에 인근의 레이크뷰교회와 이스트콜럼버스교회도 같은 테러 협박을 받았다.
유대교 회당도 최근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한 무슬림이 플로리다주 아벤투라시의 아벤투라 턴베리 유대인 센터를 폭파하려했다. 다국적컨설팅기업(ADL)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반유대주의 사건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의 친이슬람 정책으로 인해 급진적인 무슬림 세력의 자신감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직 코란만 순종하는 이슬람 세력은 미국의 이슬람화에만 혈안이 돼 있고 가장 큰 피해는 기독교인, 교회가 보고 있다는 것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