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탈북민교회(주찬양교회)와 창원탈북민교회(새생명교회)는 14일 오후 4시 포항주찬양교회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예배, 2부 기도회, 3부 애찬식 순으로 8·15 통일기도회를 진행했다(사진).
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 사회로 시작된 예배에서 김성휘 포항극동방송 지사장은 대표기도를 통해 “북핵 위협, 사드를 둘러싼 국내외 갈등, 동성애 등으로 한국교회와 나라가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며 “오늘 기도의 자리가 미스바의 회개기도자리가 되게 해 주시고 사탄의 진과 북한 정권이 무너져 공의와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게 해 주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어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이 ‘날 구원하신 주 감사’를, 주찬양교회 선교예술단이 ‘찬양하라 놀라우신 주의 사랑’을 각각 특송했다.
이사랑 목사는 설교를 통해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며 “우리는 분단 이후 71년 동안 통일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왔다. 지금도 눈물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님이 반드시 통일이라는 기쁨의 단을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 이애란 박사(북한전통음식연구원)는 간증에서 “북한에는 먹지 못해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지만 남한에는 너무 많이 먹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두 곳 모두 열심히 일을 하는데 결과는 상이했다”며 “이유는 개인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의 남한이 번영을 누린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되는 연방제 통일은 말도 안된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학습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핵실험이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하냐”를 묻고 “통일되면 핵이 우리 것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핵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는다. 핵은 김정은 독제체제의 권력을 유지시켜 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한에서는 열심히 일하면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굶어 죽는다”며 “탈북민인 우리에게 북한 주민들을 해방시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김치학 목사(푸른초장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기도회는 손상수 목사(포항산호교회)의 인도로 주찬양교회 선교예술단 워십, 주영순 전도사(경남지역 탈북민 교역자 1호, 창원새생명교회) 간증, 특별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주 전도사는 “북한 주민 300만명이 굶어 죽을 때 우리 마을에 앞집과 뒷집을 두고 모두 굶어 죽었다. 남편과 할머니도, 시아버지, 시어머니도, 이이들도 굶어 죽었다”며 “살기 위해 탈북했다”고 간증을 시작했다.
주 전도사는 “남북이 통일돼도 북한에 가기 싫었지만, 하나님은 북한 복음화의 비전을 주셨고 북한 지도자의 죄를 위해 회개기도하게 하셨다. 순종했더니 방언을 선물로 주셨고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며 “이제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겠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전 세계를 위해 통일한국을 크게 사용하실 것”이라며 “말씀과 성령과 예수 충만으로 북한 주민을 위해 순교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섭 새터민멘토협의회장(장로)과 장혜경 포항MBC 국장(권사), 이순자 포항YMCA 이사장(권사), 허신숙 집사(주찬양교회), 김치학 목사(푸른초장교회), 김재원 언론인홀리클럽 수석부회장(일요신문 국장), 이중지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연합회장 , 신강식 목사(아름다운교회) 등 8명이 특별기도를 했다.
이 장로는 ‘나라와 민족, 위정자를 위해’ 기도에서 “대통령에게 장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큰 비전을 갖게 해주소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평화통일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게 해주소서, 북한 지도자가 핵으로 정권을 유지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소서”라고 간구했다.
장 국장은 ‘북한 인권을 위해’ 기도를 통해 “중국으로 돈 벌러 온 탈북자들이 불법 체류자가 아닌 난민으로 인정해 이동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인권이 보장되게 해주소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제제로 북한 인권침해 행위가 중단되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에서 “삼천리 방방곡곡의 국민들에게 통일을 열망하는 마음을 부어 주소서, 통일을 가로 막는 사람들, 탈북민들을 아프게 한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남북 백성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며 통일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이들의 순종을 통해 통일의 문을 열어 주소서, 통일한국을 통해 믿지 않는 열방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이를 통해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기도회장 바닥에 펴둔 한반도 지도 속 자신의 출생지 위에 촛불을 놓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뒤 서로 안고 축복했다.
3부 애찬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옥수수 국수와 두부밥, 증기빵 등 북한 음식을 먹으며 북한선교를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음식은 탈북민교회 교인들이 직접 만들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