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여 만에 운항을 재개한 부산~제주 간 카페리에서 충돌과 고장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오후 7시쯤 부산여객터미널에서 동북아 카페리 소속 6600t급 ‘블루스타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부산~제주 간 선박 운항이 4시간 넘게 지연됐다.
이에 승객 120명은 배에서 내리라는 선사 측 요구를 거부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승객들은 선사 측이 운항 지연에 불성실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블루스타호는 지난해 3월 기존 선사인 서경카훼리의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1년4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선사를 동북아카페리로 바꿔 운항을 재개, 매일 부산~제주 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의 레드스타호(5223t급)는 13일 오전 6시30분쯤 부산연안여객터미널로 입항하다 부두에 정박해 있던 오페라크루즈호(1만3200t급)와 충돌했다. 레드스타호에는 승객 99명을 포함해 13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레드스타호는 해수부와 한국선급 점검 결과 안전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제주도로 정상 출항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제주 카페리 고장, 승객들 항의소동
입력 2016-08-16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