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개최지 브라질이 성적 면에서도 최악을 면치 못할 것이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이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개최국 기준으로 브라질이 현재까지 거둔 성적은 거의 재앙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16일 기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 29위에 머물러있다.
역대 올림픽 개최국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인 국가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당시 캐나다다. 레슬링 양정모의 첫 금메달로 우리에게 각인된 이 대회에서 개최국 캐나다는 금메달을 단 한 개도 따내지 못한 채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종합 2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올림픽 개최국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80 모스크바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소련이 금메달 80개로 대회 1위를 차지했고, 1984 로스엔젤레스올림픽에서는 미국이 금메달 83개로 정상에 올랐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금 12·은 10·동 11)를 기록했다. 이후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스페인 6위), 1996 애틀랜타올림픽(미국 1위), 2000 시드니올림픽(호주 4위), 2004 아테네올림픽(그리스 15위), 2008 베이징올림픽(중국 1위), 2012 런던올림픽(영국 3위) 등에서도 개최국이 다른 대회와 비교해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브라질은 아테네올림픽(16위), 베이징올림픽(23위), 런던올림픽(22위)에서도 2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는데 홈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올림픽 최하위 성적은 시드니올림픽에서 기록한 53위다.
하지만 폭스스포츠는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요트, 육상, 배구 등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남은 기간 이 종목들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아직 반등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금 1개 브라질, 개최국 최악 성적 기록하나?
입력 2016-08-16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