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이용대-유연성 조 탈락, 한국 배드민턴 남복식 20년만에 노메달

입력 2016-08-16 05:38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강력한 금메달 후보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조가 8강에서 탈락했다.

이 종목 부동의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복식 8강전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 조에 1대 2(21-17 18-21 19-21)로 역전패 했다.

한국은 앞서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기정(27)-김사랑(26·이상 삼성전기) 조가 세계랭킹 4위인 중국의 푸하이펑-장난 조에 1대 2(21-11 18-21 22-24)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믿었던 이용대-유연성까지 고배를 마시면서 남자복식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세계랭킹 12위로 한 수 아래인 말레이시아 조를 맞아 1세트를 21-17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에 위력을 떨쳤던 네트 앞 공격에서 실수가 속출해 점수를 잃었다. 12-18에서 18-19까지 따라잡았지만 드라이브 싸움에서 밀려 두 번째 세트를 헌납했다.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한 이용대-유연성 조는 3세트 13-16에서 잇단 상대 스매시와 유연성의 실수로 16-20까지 몰린 뒤 19-20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용대의 수비가 네트에 걸리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