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대통령 재선 성공… 야당 “부정선거”

입력 2016-08-16 00:10 수정 2016-08-16 09:34
아프리카 잠비아의 에드가 룽구(59) 대통령이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야권은 부정선거라며 반발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집권 애국전선당 룽구 대통령이 186만여표를 얻어 176만여표의 통일국가개발당 하카인데 히칠레마(53) 후보를 물리쳤다고 발표했다.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재집권했다.

잠비아에서 대통령선거 부정 의혹이 며칠째 이어지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집권당 참관인들이 결과를 기다리며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AP뉴시스

투표는 지난 11일 실시됐다. 야당은 투표 직후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개표 결과가 나온 후에는 본격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히칠레마 후보 측은 “개표 결과는 하루 또는 이틀 전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오늘 공개됐다”며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좌파정당 애국전선당(PF) 소속으로 국방장관을 역임한 룽구 대통령은 마이클 사타 전 대통령이 2014년 10월 임기를 2년여 남기고 세상을 떠나면서 지난해 1월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