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위를 제외한 신체 전부를 덮는 무슬림 의상 부르카와 비키니 수영복을 합쳐 만든 신조어 부르키니는 무슬림 여성이 입는 수영복이다. 코르시카 섬 시스코 마을에선 지난 13일 북아프리카 이민자 후손과 현지 주민 사이에 싸움이 붙었다. 관광객이 부르키니를 입고 수영하는 여성의 사진을 찍은 것이 문제였다고 한다.
이슬람교도와 현지 청년들은 돌과 병을 던져 5명이 부상하고 차량 3대가 불에 탔다. 전날 주민 500명은 이슬람교도가 모여 사는 루피노 지역에 들어가려가 충돌을 우려한 경찰에 막혔다.
이미 이달 초부터 칸과 빌뇌브-루베시 해변에선 부르키니 착용이 금지됐다. 코르시카의 외국인 비율은 전체 주민의 8∼10%로 프랑스에서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