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브라질의 다이빙 선수가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선수촌에서 퇴출당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올림픽위원회가 다이빙선수 잉그리드 데 올리베이라(Ingrid de oliveira)를 선수촌에서 퇴출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리베이라의 퇴출은 룸메이트이자 동료인 지오바나 페드로사(Giovanna Pedrosa)폭로로 알려졌다. 올리베이라와 페드로사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수영 싱크로나이즈드 10m 다이빙에 함께 출전했다.
페드로사는 “경기전날 브라질 조정선수인 페드로 곤칼베스(Pedro Goncalves)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올림픽위원회에 제보했다.
페드로사는 “올리베이라가 ‘페드로와 오늘 밤 함께하고 싶다’며 나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룸메이트의 요청에 이날 페드로사는 다른 방으로 옮겨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올리베이라와 페드로사는 싱크로나이즈드 10m 다이빙에 출전했다. 이들은 8개 팀 가운데 44.40의 점수를 받아 최하위(8위) 성적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에 화가 난 페드로사는 경기전날 성관계를 맺은 팀 동료 올리베이라를 올림픽위원회에 제보했다.
올림픽위원회는 “올리베이라가 경기 전날 성관계를 맺은건 국가대표선수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올리베이라의 선수촌 퇴출을 결정했다.
올리베이라는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서 25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6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을 대표하는 미녀선수로 외신에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의식한 듯 올리베이라도 "얼굴과 몸매보다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섹스스캔들로 톡톡히 망신을 샀다.
한편, 2016 리우올림픽 선수촌에 배포된 콘돔의 개수는 무려 45만개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에이즈와 성병, 소두증을 유발하는 카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콘돔을 대량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