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인천상륙작전’ 첩보대원 진용욱 “이정재, 저보다 형님”…스타인헤븐

입력 2016-08-15 17:46 수정 2016-08-16 10:59
영화 ‘인천상륙작전’ 배우 진용욱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주연배우 이정재 이범수의 열연뿐만 아니라 많은 조연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리얼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진정성을 높였다.

이정재가 이끄는 해군첩보대원 중 바다에 매설된 기뢰 정보를 찾기 위해 적진의 한복판으로 뛰어 들었다가 가장 먼저 희생된 사람이 있다. 적에 발각돼 총격전을 벌이다 고층에서 총을 맞고 떨어져 죽은 조인국이다. 조인국 역할을 맡은 배우 진용욱(41)은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사했다.

진용욱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첩보부대에 총 8명의 대원이 있는데 그 중에 한명”이라며 “과거에 도둑질도 하고 안 좋은 일을 했지만 그렇게 배운 기술이라도 나랏일을 하는데 쓰고 싶어서 자원하게 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진용욱은 첩보부대 리더로 출연한 이정재와 첫 만남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저는 스무살 때 얼굴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요. 이정재 선배한테 인사를 하니까 ‘제가 선배 맞아요?’라고 하셨어요.(웃음)” 이정재가 진용욱보다 세 살이 더 많다. 

이정재에 대해서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며 “현장에서 말이 많은 편이 아니고 영화 생각만 한다. 늘 대본을 보고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용욱은 이재한 감독과 ‘내 머릿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에 이어 3번째 호흡이다. “감독님이 ‘조만간 현장에서 봅시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은 현장의 느낌과 배우의 느낌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을 주신다. 배우로서 더 적극적으로 캐릭터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하고 현장에 가게 된다.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젠틀하고 소년 같은 분이다.”

배우 진용욱이 ‘인천상륙작전’ 1000만 돌파를 기원하며 손가락을 활짝 펼쳐 보였다.

‘인천상륙작전’은 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행’(8월12일 기준 1052만6767명), ‘검사외전’(970만6695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970만6695명), ‘곡성’(687만8091명)에 이어 2016년 개봉작 박스오피스 TOP5에 올랐다.

그는 “개인적으로 독립영화, 단편영화 가리지 않고 출연했는데 솔직히 상업영화를 찍으면서 흥행작이 없었다”며 “인천상륙작전이 600만이 넘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제가 출연한 작품 중 최고 흥행작”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나리오를 보고 인천상륙작전이 맥아더장군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 묻혀 있었던 이름도 모른 채 죽어갔던 분들의 활약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숭고한 죽음과 희생이 담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명지대학교 연극영화학를 졸업한 진용욱은 영화 ‘마돈나’ ‘작은 형’ ‘프레스’ 등에 출연했다. 하정우 배두나 주연의 영화 ‘터널’에도 건설관계자로 출연했다. 그는 “저와 같은 색을 가진 배우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로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진용욱은 주일에는 일곱 살 아들과 집 앞에 가까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그는 “어릴 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녔다”며 “2009년 결혼해서 일산으로 이사를 해서는 일산 풍동교회를 다니고 있다. 아이가 혼자인데 교회에 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귄다. 다양한 교육도 받는다. 아이가 있으니까 교회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와 닿는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