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구명 로비' 연루 의혹 성형외과 의사 '구속'

입력 2016-08-15 17:45 수정 2016-08-15 17:47
정운호(51·수감 중)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법원 로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간 혐의를 받고 있는 성형외과 원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 이모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박평수 영장당직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씨를 체포하고 그의 자택과 병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씨는 정 전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인 지난해 말 이씨가 수도권 법원의 K부장판사 등을 통해 담당 재판부에 로비한다는 구실로 수천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 흐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K부장판사의 딸이 3년 전 네이처리퍼블릭이 후원한 미인대회에서 1등을 하는 과정에 정씨 측의 금전적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이씨의 ‘배달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