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청와대 초호화 오찬, 음식이 아니라 뭘 하는지가 문제”

입력 2016-08-15 16:39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여순감옥에 특별 전시되어 있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입니다"라며 "광복절을 맞으며 저 어른들께서 그토록 원했던 조국의 독립이란 무엇이고 오늘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지를 무겁게 생각해 봅니다"라고 했다.

원 의원은 "며칠 전 있었던 청와대의 초호화 오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청와대가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송로버섯과 캐비어는 풍미를 돋구기 위해 '조금만'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원 의원은 "과연 대통령과 권력 핵심들이 모인 오찬 자리에 모처럼 고급음식이 나왔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국민들은 이토록 분개하는 것일까요?"라며 "'조금만' 먹었다는 저 알량한 해명은 지금 상황에 적절한 것일까요?"라고 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희생하신 선열들께서 지금 살아 계신다면 그분들께 그 어떤 고급음식을 대접한다 한들 그것을 과하다 여길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원 의원은 "권력자들이 어떤 고급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라며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과연 그분들이 그런 고급음식을 먹어가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데에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

그는 "선열들이 꿈 꾼 독립된 조국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이었으며 오늘 우리의 모습은 또한 어떠한지.. 깊은 반성이 필요한 광복절입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