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27)가 광복절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일장기와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티파니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밤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SM 타운 콘서트 공연을 마친 뒤 뒤풀이 하며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2장에 하트 이모티콘과 일장기 이모티콘이 첨부됐다.
뿐만 아니라 스냅챗 사진에도 ‘도쿄 재팬’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이 글자에는 욱일기 이미지가 포함돼 비난 여론이 더욱 가중됐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일제의 전범(전쟁의 범인)들이 만들어 사용했다는 의미로 ‘전범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시물을 본 수많은 팬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티파니는 사진 아래 첨부한 이모티콘과 문구들을 모두 삭제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캡처된 이미지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네티즌은 물론 팬들 조차도 티파니의 부족한 역사의식을 지적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광복절에 전범기를 올리는 것은 기본 상식이 없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일본국기는 이해한다고 해도 전범기는 너무하다” “미국에서 오래 생활했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닌 듯 하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티파니는 결국 논란이 시작된 지 15시간 만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소중하고 뜻깊은 날 자신의 실수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 다음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티파니입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뜻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들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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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