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30만명 이상 해외여행객 중 대만국적인의 방문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6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대만관광객은 39만5465명으로 전년대비 36.2% 늘었다. 특히 6월에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감소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로 관광객이 무려 492%나 급증했다. 올 상반기 중 30만명 이상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을 국적별로 봤을때 대만인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일본(10.0%), 홍콩(14.3%), 미국(12.0%)의 3배 가량 되며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인(27.2%)보다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월 한‧대만 항공협정 개정으로 인천~타오위안 항공편이 주 28편에서 46편으로 증가한 것과 항공사들이 진행한 캠페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타이베이 무역관에 따르면, 대만인의 여행 규모은 꾸준히 증가세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대만 해외여행객 수는 지난해 총 1318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여행지는 일본, 중국, 홍콩, 태국, 마카오, 한국 순이었다.
대만인들은 여가 및 문화생활지출에서 여행‧관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해외 여행시 평균 지출액은 지난해 4만6000대만 달러(약 162만원)정도였다.
여행이 인기를 끌자 여행용품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 대만 TV쇼핑몰 모모(momo) 관계자는 “올해 경량급 캐리어 판매가 늘어 지난해 대비 20% 성장했다”며 “올해에는 3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만 5대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불리는 피시홈, 모모, 야후치모, 이티몰, 보커라이 등도 별도로 여행용품 카테고리를 만들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올 상반기 30만 이상 한국방문국 중 증가율로 대만이 1위
입력 2016-08-15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