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8·9전대 컨벤션 효과’로 주 초중반까지는 올랐으나,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이 임시대책 발표에도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주 후반에는 하락,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8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2531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18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8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2%p 내린 34.4%(매우 잘함 9.5%, 잘하는 편 24.9%)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1%p 내린 57.5%(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24.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0%p에서 23.1%로 0.1%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8.1%.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던 지난 9일을 전후로 상승세를 보이며 10일(수)에는 30%대 중후반까지 올랐으나,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이 임시대책 발표에도 수그러지지 않았던 주 후반에는 하락세로 반전되어 12일(금)에는 30%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핵심 지지층에서는 2주 연속 결집세가 이어졌는데, 대구·경북(▲4.1%p, 48.8%→52.9%)에서는 6주 만에 50%대를 회복했고, 60대 이상(▲4.4%p, 63.0%→67.4%)에서도 4·13총선 직전인 4월 1주차(68.4%)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층(▲5.1%p, 59.9%→65.0%)에서도 역시 6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반면 진보층(▼3.4%p, 15.3%→11.9%), 대전·충청·세종(▼5.1%p, 37.2%→32.1%)과 경기·인천(▼1.9%p, 32.5%→30.6%), 50대(▼8.1%p, 51.3%→43.2%)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집계로는 8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2%p 내린 32.4%(부정평가 60.7%)로 시작해, 새누리당 8·9전당대회에서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던 9일(화)에는 33.4%(부정평가 58.3%)로 상승했고, 10일(수)에도 36.7%(부정평가 55.2%)로 올랐으나, 여당 신임 지도부와 청와대 오찬이 있었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임시 완화책이 발표됐던 11일(목)에는 36.0%(부정평가 55.2%)로 하락한 데 이어, 12일(금)에도 33.4%(부정평가 58.6%)로 내리며, 최종 주간집계는 0.2%p 하락한 34.4%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대구·경북(▲4.1%p, 48.8%→52.9%, 부정평가 39.0%)과 서울(▲2.4%p, 31.6%→34.0%, 부정평가 59.8%), 광주·전라(▲2.1%p, 18.9%→21.0%, 부정평가 67.5%), 60대 이상(▲4.4%p, 63.0%→67.4%, 부정평가 25.4%), 보수층(▲5.1%p, 59.9%→65.0%, 부정평가 31.3%)에서는 상승했으나, 대전·충청·세종(▼5.1%p, 37.2%→32.1%, 부정평가 57.2%)과 경기·인천(▼1.9%p, 32.5%→30.6%, 부정평가 62.5%), 50대(▼8.1%p, 51.3%→43.2%, 부정평가 49.6%), 진보층(▼3.4%p, 15.3%→11.9%, 부정평가 82.8%)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8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7.8%, 스마트폰앱 48.8%, 자동응답 5.8%로, 전체 9.5%(총 통화시도 26,534명 중 2,53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8일 1,003명, 9일 1,008명, 10일 1,013명, 11일 1,015명, 12일 1,017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8일 9.7%, 9일 9.6%, 10일 9.4%, 11일 9.4%, 12일 9.6%,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